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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발빠른 미정부대책,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경제

by TMIer 2023. 3. 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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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SVB의 파산으로 증시가 휘청였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 질것을 우려한 것인지, 이례적으로 바이든까지 나서서 예금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지요.

그래서인지 증시가 한숨 돌린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SVB뿐만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은행들의 여건도 그리 좋지 못한 상태라는 뉴스가 계속 반복되고 있기에 긴장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좀 꺽일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생길 것 같은데 향후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시죠.


[SVB 사태] “리먼사태와 달랐다” 일단 웃은 글로벌 증시...남은 변수는

SVB 파산에도 코스피, 13일 0.67% 올라 상승마감
“리먼사태처럼 확대될 가능성 낮아… 美 정부 빠른 조치 덕”
美 긴급조치 두고 정치권 공방 양상… “위기 확대 될 수도”

 
지난 9일(미 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일단 13일 한국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SVB 파산이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애초 적었다고 보고 있다. 일부 특이한 사업구조의 은행 문제였던데다, 미 정부가 코로나 이후 예전과 달리 금융위기 가능성만 엿보여도 발 빠른 대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움직임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비슷한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 있어서다. 연준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투자심리 위축으로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로이터

◇ 리먼 때와 달랐던 이유는?... 미 정부 대처 빨랐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 오른 2410.60에 마감했다. SVB 파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1% 하락하며 2400선 이하로 떨어졌지만, 1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 직후인 2008년 9월 16일 코스피 지수가 6.10% 급락한 데 비하면 상당히 훌륭한 성적이다.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2%, 항셍지수는 1.95% 올랐다. 밤사이 미국도 다우산업과 S&P는 0.28%, 0.15%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45% 상승했다. 은행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은 SVB 우려를 벗어내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증시가 SVB발 위기를 무사히 넘긴 데에는 지난 주말 동안 미국 정부가 SVB 사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미국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이하 미 현지 시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SVB가 보유한 1750억달러(약 231조5200억원) 규모의 예금 모두에 대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

또 SVB 위기가 다른 은행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적격 은행을 대상으로 해당 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 기관 부채, 부동산 담보 증권 등 적격 자산을 담보로 최대 1년까지 긴급 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당국의 대응이 신속하게 나와 시장이 다소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VB 파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없겠지만, 한동안 국내 지수가 크게 ‘폭락’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신 연구원은 “SVB는 예금 고객의 대다수가 벤처기업·스타트업 법인 기업에 국한되어 있고, 자산 규모가 JP모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융산업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VB처럼 예금의 대부분을 미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등에 편중해 투자하는 은행이 거의 없다”면서 “SVB는 채권투자 비중이 타 은행 대비 매우 높았기 때문에 채권 가격 리스크도 컸지만, 대부분의 주요 은행은 채권투자 비중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SVB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갑자기 예금주들이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자 손실을 보면서 돈을 빼주느라 파산 상태에 이르렀지만, 여타 은행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파산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의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긴축 제동 걸리면 오히려 증시에 호재 될 것 분석

SVB 사태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불러올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번 사태가 오랫동안 이어진 긴축의 영향으로 비단 은행뿐 아니라 많은 기업의 미실현 손실이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은 긴축에 따른 실물 경제 여파가 확실하게 나타난 이벤트”라면서 “연준의 6% 최종 금리 가능성은 작아지고, 장기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SVB 사태에서 미국 당국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오히려 향후 긴축의 우려가 줄어들고 당국의 신용위기 차단에 대한 높은 정책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악화했지만, 이 리스크가 대형주로 확대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강대승 DB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로 현금이 부족해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 등 대형주들은 이미 보유한 현금 등 재정적 버퍼(buffer·완충재)에도 여유가 있어 당장 SVB 사태로 인해 받는 영향이 적다”면서 “이번 사태로 대형주가 휘청거릴 가능성도 적다”고 예상했다.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객장의 모니터에 주요 은행주들의 실시간 주가가 나타나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증시 투심 얼어붙을 수도

다만 전문가들은 지수가 당장 크게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은행 파산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지수 반등이 한동안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 강 연구원은 “다른 은행의 연쇄 파산 등 부정적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 이상 현재 수준인 2300 후반대에서 지수가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400선을 회복하는 등의 반등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은행으로 사태가 번지지 않더라도, SVB에 대한 미 정부 당국의 긴급조치가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되거나, 이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면 위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미 당국의 조치가 유동성 공급 시그널로 보여진다면 물가 안정 우려로 이어지면서 긴축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데다가, 해당 조치가 적절한지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지속되면 위기 수습을 위한 시간이 지체되면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의 니티 케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성명을 내고 “납세자가 SVB를 구제해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큰 정부와 기업 구제의 시대를 종식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 다른 공화당 인사인 비벡 라마스와미도 “SVB사태는 은행이 경영을 잘못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연방예금공사의 보증 한도를 초과한 예금까지 보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3/03/14/EQ2OLQVLYZHHVK2O3KDDXKW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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